'1000원 밀크티' 미쉐빙청, 선전증시 상장 추진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입력 2022-09-23 11:31   수정 2022-09-23 13:0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5위안(약 1000원)' 밀크티로 중국에서 가맹점 수 1위에 오른 미쉐빙청(蜜雪?城)이 선전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700억위안(약 14조원)대로 예상된다.

23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미쉐빙청은 전날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로부터 최대 4001만주의 신주를 발행, 상장하는 계획을 승인받았다. IPO 규모는 65억위안, 상장 후 시총은 650억~700억위안으로 예정했다. 중국 증시가 부진한데다 내수 경기 침체로 음식료 등 소비재 주식은 더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상장 시도로 평가된다.

미쉐빙청은 1996년 허난성 정저우에서 시작한 밀크티·과일주스 프랜차이즈다. 가격대는 5~8위안으로 구밍, 나이쉐 등 경쟁사들의 절반 수준이다. 미쉐빙청은 2018년 말 4553개였던 매장 수를 2019년 말 7171개, 2020년 말 1만2928개, 2021년 말 1만9986개로 늘렸다. 코로나19로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소규모 창업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3월 말 기준 매장 수는 2만1582개로 중국 프랜차이즈 중 1위다. 밀크티 2위인 구밍(6600여개), 커피 1위 루이싱(7400여개), 패스트푸드 1위 KFC(8900여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숫자다.

실적도 상승세다. 매출은 2019년 25억위안에서 2020년 46억위안, 2021년 103억위안으로 커졌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4억위안, 6억위안, 19억위안으로 늘어났다. 올 1분기에는 매출 24억위안, 순이익 3억위안을 올렸다. 매출 가운데 70%는 가맹점에 대한 식자재 공급에서 나온다. 포장재료가 17%, 설비판매가 6%를 차지한다.

왕웨이룽 미쉐빙청 최고브랜드책임자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가맹점 문의가 이전의 3배인 1주일 2~3만건으로 늘었다"며 "대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특히 많다"고 말했다. 신청자 중 심사를 통과해 실제로 가맹점을 여는 비율은 0.3% 안팎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빠른 성장세의 부작용으로 가맹점 관리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5월 미쉐빙청은 3개 매장에서 발생한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에도 지방 일부 매장에서 안전 및 위생 문제가 적발됐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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